남자 골프는 셰플러 시대…2년 만에 또 마스터스 제패 '시즌 3승'

마지막 날 4타 줄여 2위 아베리 여유있게 따돌려

안병훈, 공동 16위…우즈는 마지막날 최하위 추락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2년 만에 다시 우승했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서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7언더파 281타)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약 49억8000만원).

셰플러는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마스터스의 주인공이 됐다.

2022년 2월 피닉스 오픈 우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셰플러는 그해 4월 마스터스까지 석 달간 4개 대회를 쓸어 담으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2승으로 주춤했던 셰플러는 올해 다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했던 셰플러는, 마스터스까지 가져가며 한 달 새 3승을 기록했다.

셰플러는 2년의 기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9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입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지켰던 셰플러는 마지막 날도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타 차로 뒤쫓던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흔들리는 사이 '독주'를 이어갔다.

전반 9개홀에서 한 타를 줄인 셰플러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6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면서 아베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PGA투어의 떠오르는 신예 아베리는 이날 3타를 줄이며 2위까지 올라섰지만 셰플러와의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안병훈(33·CJ). © AFP=뉴스1
안병훈(33·CJ).


생애 첫 마스터스 '톱10'을 노렸던 안병훈(33·CJ)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춤하며 아쉽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6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추가,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6위가 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안병훈은 '톱10'에 2타 뒤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주형(22·나이키골프)과 김시우(29·CJ)는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24연속 컷 통과의 대업을 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10오버파의 최악 부진을 겪은 우즈는 4라운드에서도 5오버파로 타수를 더 잃었다.

결국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로 컷을 통과한 60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