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르면 15일 이란 추가 공격…상황 악화 여부에 촉각"

美·서방 측 관계자들 인용해 보도

"양국 물러나 출구 얻을 수 있길 바라"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의 '영사관 공습 보복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미국과 서방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14일 전했다.

 

WSJ는 "미국과 서방 측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에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 등 국제사회는 상황 악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양국이 물러나서 고조되는 움직임(escalatory move)에서 벗어날 출구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13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드론을 발사했다.

이란은 이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이 종료됐다는 분위기이고, 미국 또한 이스라엘의 반격을 만류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최종 선택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인용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반격이 있더라도 미국은 해당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할 것으로 결론을 짓고 시기 및 형태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AFP 통신 또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자체는 거의 확실하다고 관측하면서 문제는 언제와 어떻게에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이란 전문가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이 보복한다면 민간인 지역이 아닌 군사 지역을 목표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내외적 압박에 처해 곤란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동맹인 미국이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그의 정치적 생명줄을 쥐고 있는 건 연정 파트너인 국내 극우 세력들이기 때문이다.

대응 수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중동이 격랑으로 빠져들고, 너무 약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진다.

텔아비브대 이란학 연구센터(ACIS)의 메이르 리트박 소장은 "이스라엘이 매우 강력히 대응한다면 우리는 정세가 격화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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