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드론 300기 격추' 이스라엘 철통 방어막, 미·영·프와 합작품

요르단 공군도 자국 영공 통과한 드론 수십 대 격추

이란 출격 무인기 단 1대도 이스라엘 영공 침투 못해


이스라엘이 이란으로부터 날아온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 약 300기를 격추한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미국뿐 아니라 영국·프랑스·요르단의 역할도 있었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란이 14일 새벽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의 99%가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에 의해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상당수는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으나 일부는 미국·영국·프랑스·요르단이 요격에 나섰다.

CNN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드론 70여대와 탄도미사일 3기가 지중해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과 미 공군 전투기에 의해 요격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방위 지원을 위해 미군은 지난 한 주 동안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이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며 "이런 배치와 우리 군인들의 뛰어난 기술로 이스라엘로 향하는 드론과 미사일을 거의 모두 격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오렌 리버먼 CNN 군사 분석가는 미 해군이 지중해 동부에서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에 탑재된 이지스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탄도미사일 최소 3기를 격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포탄을 요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도 중동 지역에 주둔한 영국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드론 상당수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영국이 참여한 국제적인 공조 노력 덕분에 거의 모든 미사일이 요격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요르단과 같은 이웃 국가들에서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영국 공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여러 대를 중동에 파견했다며 필요에 따라 기존 임무 범위 내에서 공중 공격을 요격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이웃한 요르단 또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 요르단 내각은 성명을 내고 '비행 물체'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자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르단이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타격하고자 사전에 방공망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IDF는 프랑스 또한 이란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이날 밤 행동에 나선 미국·영국·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협력 관계는 언제나 긴밀했지만 지난밤에는 특이한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이 출격시킨 무인기(드론) 중 단 1대도 이스라엘 영공에 침투하지 못했으며, 이란 순항미사일도 30기가 모두 이스라엘에 도달하기 전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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