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전문가들 경고ⵈ수요 폭증하는데 전력생산, 송전시설 등 못 따라가


워싱턴주를 포함한 서북부 4개주가 날로 폭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에 매우 벅찬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이 9일 서북부 전력보존협의회(NPCC)의 월례 회의에서 경고했다. 

이들은 서북부 전기회사들이 향후 5년간 지역의 전력수요를 감당하려면 연간 4,000 메가와트를 추가로 생산해야한다며 이는 현재 발전량의 2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서북미지역에 최근 늘어난 데이터센터들도 연간 1,600 메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밝혔다고 랜디 하디 전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 국장이 밝혔다. 이는 도산한 서북미지역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쓴 전력량보다 몇 배나 많은 양이라고 하디는 덧붙였다.

보네빌 전력관리국(BPA) 국장 출신이기도 한 하디는 지역 수력발전소의 송전시설을 개선하고 확장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지만 전기요금을 수년간 두자릿수로 인상해야할 비용문제와 송전탑이 들어설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몬태나주 전력전문가인 더글러스 그롭도 전력난 위기는 점점 커지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며 비용은 치솟고 송전시설은 낙후돼 몇년후 전등불을 계속 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북부 에너지법 연맹(NEAC)의 낸시 허쉬 소장은 발전량 증대보다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저장방법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둬야한다며 서북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용가들에게 전력사용을 줄이도록 독려하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NPCC는 1980년 제정된 서북미 전력법에 따라 컬럼비아 강을 끼고 있는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 등 4개주가 결성한 협의체로 충분하고 저렴한 전력공급은 물론 그에 수반하는 연어를 포함한 야생동물과 환경보호 등에 관한 정책들을 논의해오고 있다.

NPCC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장소를 에버그린 주립대 캠퍼스의 롱 하우스(원주민 식 회의장)로 옮겨 NPCC의 창립회장이었던 댄 에반스(98) 전 워싱턴주 주지사를 칭송했다. 에반스는 주지사직을 세 차례 연임(1965~77)한 후 연방 상원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1981년부터 83년까지 NPCC를 이끌며 서북미 전력생산 및 관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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