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동맹국이었는데…이란-이스라엘, 언제부터 틀어졌나
- 24-04-14
역사 짚어보면…'굳건한 동맹국'서 '맹렬한 적'으로
팔레비 왕조 때 우호 관계…이슬람 혁명 후 깨져
한때는 '굳건한 동맹국'이었던 이스라엘과 이란은 이제는 '맹렬한 적'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영사관 공습 보복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속 양국 관계는 언제부터, 왜 이렇게 틀어지게 된 것일까.
두 나라는 중동의 여러 갈등 국가들 중에서도 '대놓고 서로를 저격하는' 관계다. 이란 지도자들은 일상적으로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해왔고, 이스라엘도 이에 지지 않고 이란에 '외교적 압박'을 가해왔다.
다만 재미있게도 양국은 영토 분쟁을 벌이기에는 멀리 떨어져 있고, 전쟁을 벌인 적도 없다. 더구나 이란은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 국가 수립을 선언하자, 튀르키예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라엘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나라다.
양국은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 국왕이 이란을 다스릴 당시 동맹국으로 거듭났었다. 팔레비 국왕은 친미(親美), 친서방 성향의 인사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 같은 것은 없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으로부터 석유의 40%를 수입했고, 이스라엘의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팔레비 왕조의 비밀경찰 샤바크의 설립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은 팔레비 왕조를 무너트렸고 양국 우호관계 또한 산산이 깨졌다. 이란 혁명정부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주장하면서 반미(反美), 반이스라엘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의 불법 점령자로 간주하는 등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로써 양국 외교·상업적 관계도 단절됐으나, 한동안 비공식적인 상업 활동은 유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약 1500기의 미사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는 양국의 안보가 이라크의 핵 개발 추진으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양국 관계는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인 관계로 흘러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로 일컬어지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1980년 이란을 주요 후원자로 삼아, 이스라엘에 대항해 무기를 든 최초의 팔레스타인 이슬람 조직으로 설명된다.
여기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레바논에 기반을 둔 시아파 이슬람 무장투쟁 조직 헤즈볼라 창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에 꾸준히 대항해왔다.
지난 2005년 이란에서 극보수주의자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그는 이스라엘을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아픈 기억인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신화'라고 묘사하기도 해 양국 긴장이 특히 더 고조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대통령 편에 서있는 헤즈볼라와 이란의 존재를 경계하며 이들을 상대로 수백 차례 공습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벌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여겨지기는 하나, 이스라엘은 이란의 종교적·지역적 라이벌이자 오랜 적수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구축을 모색하기도 했다. 2020년 9월에는 사우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시애틀 뉴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뉴스포커스
- 손석희, 11년 만의 MBC 복귀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질문들'…5회 방송
- 눈물 흘린 박세리 "부친 빚 갚으면 또다른 빚…이젠 책임 안 진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