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日, 2050년 다섯 집 중 한 곳은 '독거노인' 가구 된다

남성 고령자 중 59.7%, 여성 고령자 중 30.2%가 '나 홀로 어르신' 될 것

친인척 없는 고령자 비율 2050년엔 더 늘어나…돌봄 공백 더 커지나


2050년쯤, 일본에서 독거노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 연구소는 5년 단위로 발표하는 전망치에서 2050년에는 1080만 명의 노인이 혼자 살게 돼 전체 가구의 20.6%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20년 기준 13.2%를 차지한 독거노인 비율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연구소는 결혼을 미루거나 경제적 이유로 비출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독거노인 증가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50년에는 남성 고령자 중 59.7%, 여성 고령자 중 30.2%가 독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고령 인구 증가로 의료·복지 비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노동력은 줄어들어 인구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독거노인보다 2050년의 독거노인은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일본의 독거노인 중 상당수는 홀로 생활하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형제·자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연구소는 "30년 뒤에는 기혼·사별·별거 등 자녀가 없는 '나 홀로 어르신' 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형제·자매의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NHK는 독거노인은 고독사 및 사후 처리 부담으로 임대 주택 입주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있다며 거주지 확보 방안 역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는 2023년 1억2400만 명으로 집계돼 1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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