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서 "반드시 증언할 것"

NYT "실제로 증언대 서기 전까지는 확실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형사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州)에 위치한 마러라고 저택에서 12일(현지시간), 같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증언할 것이다. 진실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언의 위험성을 묻는 말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뿐이다"며 "진실은, 사건이 없다는 것이다"고 했다.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 현실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NYT는 그의 발언에는 '익히 아는 두 단계'가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증언대에 서는 순간까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관계자들은 그가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의 강도와 판사의 검찰 심문 제한 여부 등이 정해지기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 기일을 미루기 위해 담당 판사에 대한 기피 신청을 내는 등, 세 번이나 재판을 지연시키려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민사재판에서 출석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증언을 취소한 바 있다. 하물며 이번에는 민사사건보다 위증 위험이 높은 형사 사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맨해튼 지방검찰청 대변인은 그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34개다. 유죄 판결 시 각 건당 최대 징역 4년과 벌금 5000달러(약 700만 원)에 처할 수 있다.

이 중 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된 '성추문 입막음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준비하면서 직면한 4건의 형사 재판 중 하나다.

그가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폭로'에 대한 '입막음 돈'을 지급하면서 그 비용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는 것이 사건의 골자다.

그는 자신의 재판이 "사기"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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