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前 통역사, 보석금 3500만원 조건에 석방…"오타니에 접근 금지"

오타니 돈 219억원 이상 빼돌려…5월9일 기소 인부 심리

오타니 "법무부 조사 과정에 감사…야구에 집중할 것"


불법 도박에 빠져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석방됐다.

 

13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판사는 미즈하라에게 보석금 2만5000 달러(약 3500만 원) 조건으로 석방을 허용했다.

보석금은 미즈하라가 내지 않고 서명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미즈하라가 보석 조건을 위반할 경우 이 금액을 내야 한다.

판사는 미즈하라의 보석 조건으로 △미즈하라가 어떤 접촉도 하지 말 것 △여행을 가지 말 것 △어떤 형태의 도박에도 가담하지 말 것 △도박 중독 치료를 시작할 것 등을 명령했다.

미즈하라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전적으로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는 이날 법원에 자진 출두했다. 그는 기소된 사건 내용과 보석 조건을 이해했는지 묻는 판사의 말에 "네"라고만 답했다.

미즈하라의 기소 인부 심리는 다음 달 9일로 정해졌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빼돌렸고 은행 측에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미즈하라는 은행 측에 자신이 오타니라고 속이거나 계좌에 연결된 신상정보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변경하는 등의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미국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야구 경기에 도박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법무부의 조사 과정에 감사드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이 사건에서 벗어나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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