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생태계' 구축이 '반독점' 부메랑으로…애플, 혁신은 언제쯤
- 24-04-11
美 '반독점법 위반' 제소·'DMA 시행' 유럽서 앱스토어 빗장 풀어
차세대 먹거리 '애플카'도 접어…6월 WWMC서 반격할까
애플이 성장 동력이었던 '독자적 생태계'에 되레 발목을 잡혔다. 미국에선 반독점 소송에 휘말렸고 유럽에선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쟁사 운영체제와의 연동을 의도적으로 막아 사용자를 묶어두던 전략이 이젠 '반독점'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혁신 경쟁에서도 밀린다. 10년을 공들였던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서도 뒤처지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메시지를 통한 구별 짓기,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독점, 애플페이의 다른 서비스 연동 제한 등 애플이 월등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 판단이다.
아이폰 사용자끼리는 푸른색 말풍선으로 대화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겐 초록색이 뜬다. 이런 점이 아이폰을 벗어날 수 없게 하는 일종의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애플 기기 간 자연스러운 서비스 연동이 자유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애플의 DMA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법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는 게 핵심이다. 폐쇄적 생태계를 열고 자사 서비스만 우대하지 말라는 것인데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 6곳이 첫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애플은 이를 의식한 듯 앱 스토어 빗장을 풀었다. 이제 유럽 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 스토어 외 다른 앱 마켓에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은 그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앱 개발자들로부터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겨왔는데 이를 포기한 것이다.
이런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주요 이슈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하필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여러 난관에 빠지게 됐다.
서비스 및 사업 전략에서도 '혁신'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AI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애플 존재감은 미미하다. 2011년 AI 비서 '시리'를 먼저 공개할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야심 차게 출시한 확장현실(XR) 기기 '비전프로'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바턴 크로킷 로젠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화감상 외 영향력 있는 앱이 부족한 상황에서 훨씬 더 개선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기대를 모았던 전기차 출시 계획도 접었다. 시장에선 애플의 AI 전략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조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관심은 자연스레 오는 6월 예정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로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반독점 제재 이슈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AI 전략마저 기대치를 밑돈다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입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돼도 안심 못해…22대 땐 '단 8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