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입자' 예측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피터 힉스 별세

항년 94세로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 거둬

 

이른바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 보존'(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에든버러대는 9일 힉스 교수가 짧은 투병 끝에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피터 매티슨 에든버러대 부총장은 "힉스는 놀라운 사람이었다"며 "그의 관점과 상상력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해 주었고, 그는 진정 재능 있는 과학자였다"고 회고했다.

힉스는 벨기에의 물리학자 프랑수아 엥글레르와 함께 1964년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견했다.

힉스 입자란 물질을 구성하는 17개의 기본입자 중 모든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소립자의 하나다. 힉스 입자는 다른 입자의 성질과 질량을 부여해 신이 숨겨 놓은 '신의 입자'로 불린다. 즉 이 입자의 존재로 입자론이 완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물체의 흔들림으로 바람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것처럼, 힉스 입자는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종종 바람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입자의 존재는 2013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됐다.

당시 힉스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48년 동안 내가 연구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가 옳았다는 게 입증된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1929년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태어난 힉스는 평생 자신의 업적에 대해 겸손했고, 언론 노출을 꺼렸다. 그는 201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는데, 당시에도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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