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내 금리 인하 물 건너가는 분위긴데 유가까지 들썩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인데 유가까지 상승하고 있어 연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는 연은 총재도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지난 5일 연준 감시자(Fed Watcher)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여러 상방 리스크를 지적한 뒤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특히 "지난 두 달간 인플레이션 수치는 인플레이션 하락률이 고르지 않거나 느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일 연내 금리 인하가 불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정체되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 범위로 더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추가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꿈틀거리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미국의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올 여름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국제 유가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홍해에서 후티 반군 공격과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23%, 북해산 브렌트유는 20%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에서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은 원유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8월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이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욱 늦출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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