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인플레 둔화 역풍 딛고 오른 금값, 30% 추가랠리"

로젠버그리서치 대표 "중앙銀 수요 + 불확실성"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역풍을 이겨내고 금값이 30% 더 오를 수 있다는 저명한 경제학자의 전망이 나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금값이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거시경제의 도전에 맞서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로 달리는 동안에도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안전자산 금 역시 온스당 2328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메모에서 다음 경기 사이클 전환 전에 금값이 현재 수준 보다 30% 높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인 '연착륙'과 전형적인 '약세장'을 그는 제시했다.

'연착륙'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실질 금리가 2000년 이전 평균(외환위기 이후 침체기보다 높은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미국 달러는 약 12% 하락하고 금 가격은 약 10%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실질 금리가 2014~2024년 평균으로 회복되고 주식 시장이 안정되며 달러가 약 8% 하락하는 등 경기 침체가 닥치면 금의 상승 여력은 15%에 달해 2500달러대에 진입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링을 종합하면 금 가격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상승 리스크는 훨씬 크다고 그는 말했다. 금값이 3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1500달러로 떨어질 가능성보다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값이 다른 모든 주요국 통화 뿐 아니라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능가했을 뿐 아니라 전형적인 거시경제 역풍도 이겨내며 "이례적으로 인상적" 랠리를 펼쳤다고 그는 강조했다.

로젠버그 대표는 금값 상승이 "달러 강세,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라는 시점에 이뤄졌다"며 "이러한 모든 상황은 일반적으로 금값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금랠리의 주요인은 공급 측면이 아니라 중앙은행이 금을 준비 자산으로 다시 받아들인 수요 측면에 있다고 로젠버그 대표는 강조했다.

중국 위안화는 당장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 지위를 얻기 힘든 상황에서 일본, 러시아, 터키, 폴란드와 같은 국가들이 미국 달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한다. 결국 투자자들은 특유의 경제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자산 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자 부문의 산업용 금 사용량 증가는 또 다른 가격 상승 요인이다.

로젠버그 대표는 메모에서 "생산자들이 AI 관련 모델에 대한 무한한 자산을 충족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면서 회로 제조의 붐은 실물 금 수요의 순풍이 될 것이며, 이는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예측 불가능한 거시경제 전망도 금을 끌어 올린다.

그는 "국제관계가 군사화, 대립, 양극화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은 반박하기 어렵고, 그 결과 금값의 위험 헤지 기능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통화 측면에서는 미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120%에 달하고 서비스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재정 위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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