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 공세에…네카오도 맞불 공세

카카오, 다음 모바일 '숏폼' 탭 개설…네이버, '클립' 고도화

유튜브 시청 시간, 네카오 3~5배 상회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경쟁에 불을 댕겼다. 유튜브가 쇼츠를 바탕으로 4개월 연속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고공행진을 하는 등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8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시간은 19억 623만 시간에 달했다. 카카오톡(5억 4814만 시간)의 3.4배에 달한다. 네이버(3억 5683만 시간)보다는 5.3배 많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MAU 4565만 명을 기록하며 카카오톡(4554만 명)을 처음 앞지른 후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당시 양사의 MAU 격차는 1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월 22만 명, 2월 30만 명, 3월 54만 명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유튜브 인기는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쇼츠가 떠받치고 있다고 본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숏폼 중심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서비스 강화 목적의 새판 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초 포털 다음(DAUM) 운영에 방점을 뒀던 '다음CIC'(사내독립기업)를 '콘텐츠CIC'로 개편한 데 이어 최근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개설했다.

기존 제공하던 숏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숏'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맞춰 선보이는 영역이다. 언론사, 방송국, 스포츠채널, 인플루언서 등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영상을 위아래로 넘기며 볼 수 있다. 탭 순서를 변경해 다음 앱·웹을 켜자마자 숏폼 탭에 접속할 수도 있다.

창작자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숏폼 영상을 노출할 파트너 모집 후 수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네이버는 이에 앞서 지난달 숏폼 서비스인 '클립'의 에디터와 뷰어 기능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클립의 편집/탐색 기능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TV와 블로그의 창작자는 클립 에디터를 통해 더 섬세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클립 에디터의 핵심 중 하나는 정보 스티커다. 창작자가 숏폼으로 소개한 제품이나 장소에 스티커를 부착하면, 시청자는 해당 스티커를 클릭해 스마트스토어나 플레이스로 이동할 수 있다. 네이버가 강점을 보이는 장소, 쇼핑, 블로그, 뉴스 등의 서비스와 숏폼 간 연계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또한 블로그의 숏폼 서비스 '모먼트'를 클립에 통합했다. 블로그 사용자들은 별도의 영상 편집 도구 없이도 고품질의 숏폼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클립 활성화를 위해 창작자라면 참여할 수 있는 '클파원'(클립 특파원) 챌린지 등 행사도 열고 있다.

국내 양대 플랫폼의 행보는 이용자 이탈을 막고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단순 동영상 시청을 넘어 검색, 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네카오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동영상 서비스부터 손질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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