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잠이 보약'이란 말, 진짜였네…잘 자면 치매 막는다
- 24-04-07
낮 동안 피로와 뇌에 쌓인 노폐물 내보내
수면 호르몬, 항암·항산화·항염증·항발작 효과
"잠 못 자면 치매 걸린대. 그러니까 일찍일찍 자."
A 씨는 최근 잠에 쉽게 들지 못해 매일매일이 괴롭다. 평소에도 새벽 1~2시에 잠들어 4시간 정도를 잤지만 최근엔 1~2시간밖에 못 자는 날도 많다.
"웬 치매? 잠을 못 자는데 왜 치매에 걸려?"
친구는 A 씨의 질문에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진 못했지만 TV에 나온 의사가 한 말이라며 꼭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라고 했다.
비록 A 씨의 친구가 잠과 치매의 연관성을 시원하게 설명하진 못했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A 씨 친구의 말은 맞는 말이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과 치매는 관련이 있다"면서 "잠을 못 잔다는 건 치매가 시작될 때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고, 잠을 못 자는 현상 자체가 치매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리는 잠을 통해 낮 동안에 활동하면서 쌓인 피로를 푸는 걸 넘어 뇌를 사용하면서 생긴 노폐물도 내보낸다.
따라서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이런 회복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게 되고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거나 회복이 덜 돼 치매의 위험 인자로 작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교수는 "몇 주 동안 쥐를 재우지 않으니 치매 환자에게서 생기는 노폐물의 신호들, 즉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많이 축적된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다"면서 "또 오래도록 잠을 못 자는 상태로 지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가 얇아졌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을 못 자면 낮 동안에 혈압 조절이 더 안 되거나 이로 인해 혈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고 혈관성 치매의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며 "치매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수면이 불충분하거나 수면 장애가 생겼을 때 치매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을 잘 자려고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맘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문제다.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도 되지만 치매나 신경 퇴행성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렘수면 행동장애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치매나 신경 퇴행성 질환이 시작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잠을 잘 못 자거나 자는 동안 잠꼬대를 많이 하게 된다"면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신호이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매뿐만이 아니다. 잠은 암,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수면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의 분비와 연관돼 있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 유도 호르몬으로 단순히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항암, 항산화, 항염증, 항발작 효과까지 있다.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암, 신경퇴행질환도 멜라토닌 결핍과 관련이 있다.
이 교수는 "생각이 많거나 걱정이 많은 분들은 자면서도 걱정을 하거나 생각을 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낮 동안 충분한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자는 동안 뇌가 회복할 수 있으니 자는 동안엔 생각이나 걱정을 덜 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