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영목] 광란(狂亂)의 지구촌
- 24-04-08
윤영목(서북미 6ㆍ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광란(狂亂)의 지구촌
지금 지구촌이 광란기를 겪고 있다. 광란기의 시발점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이며 소위 팬데믹 확산으로 인해 지구촌 인간생활이 180도 변화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변이종이 계속 발생해 지금도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지구촌 도처에 정신질환자와 광인(狂人)이 속출해 사회질서가 파괴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는 인간 세상은 인간 본연의 대원칙인 평화 공존을 망각한 채 동물성 야욕에 도취돼 약육강식이 일상화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표적 광란 투쟁지역이나 ‘이스라엘-하마스전투’는 반대로 약자가 강
자에 도전 후 막심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전투는 이미 중동지역으로 확산되어 미,영,레바논,예멘,이란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도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강대국 중국은 베트남과 필리핀 근해에까지 손을 뻗어 자국 해역확장을 획책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만 해협과 한반도 남북 대치상황이 장차의 무력 도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김정은은 UN제재를 완전히 무시한 채 미사일과 핵개발에 도취되어 있고 일전에는 남한과의 적대 관계를 선언하며 핵폭사용을 공공연히 언급하기도 했다.
UN안보리가 존재하나 상임 이사국간의 끝없는 갈등으로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고있다. 현재 지구촌은 미국을 중심으로한 자유민주 국가와 러,중을 대표하는 공산 독재국가의 두 진영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구시대 냉전사태로 회귀한 상태이다.
미,중도 외교와 무역마찰로 상호비방이 끊이지 않고 불안한 관계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과거 수십년간 미국 기업은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을 이용해 중국내에 각종 생필품 생산기지를 조성해 자체 경제성장에 기여한 바 있으나 중국은 다년간 저가물품 수출과 동시에 생산기술을 습득해 현재는 다방면에서 미국과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 각지 도발지역에 관여해 막대한 출혈지원을 하고 있으나 중국은 계속 ‘Made in China’물자의 박리다매 수출로 경제성장률 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재원(財源)을 군비와 영토와 반미 친중세력 확장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필자는 일전에 아마존에서 6개 품목을 구입했는데 그 모두가 ‘Made in China’였다. 중국이 짝통 왕국으로 알려져 있으나 근래에는 첨단과학 기술면에서 현저한 발전상을 이루고 있다. 우주 탐사선이 그 한 예이고 비야디(BYD) 전기차 그룹의 2023년 총판매대수가 테슬러 판매량을 초월해 전기차 판매 세계1위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경제를 버블(거품)경제로 비유하고 언젠가는 붕괴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으니 두고볼 일이다.
현재 미국과 NATO 제국의 대 우크라이나 재정 및 군사지원이 점차 감소되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대러전쟁도 에측불허 상황에 이르게 될 것 같다. 우방국의 직접 개입없이 막대한 전비(戰費)와 전쟁무기를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대러전이 결국에는 푸틴이 공언한 대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접경 점령지대가 러시아 관할하의 완충지대로 형성되어 정전이 성립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코로나 발병이후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물가폭등에 일반시민생활이 곤경에 처해지고 강력범죄가 난무해 치안부재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수십만명 중남미 국가 난민이 대거 미국남부 맥시코 국경지대에 운집하여 근래에는 하루에도 만명, 10만명 난민이 미국 본토에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초대형 인간 쓰나미가 조성되고 있다.
유럽 연합도 예외가 아니다.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끝없이 몰려 들어가고 있으며 북구의 지상낙원이라고 불렸던 스웨덴이 현재 난민들에 의한 범죄대국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지구촌 도처에 일찍 보지 못했던 난민족 대이동을 눈앞에서 보고있으며 특히 미국의 각 대도시는 이들 난민 수용에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인간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는가하면 지구 자체도 광기(狂氣)를 내뿜고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초 일본 노토반도의 대형지진과 아이스랜드의 화산폭발,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가뭄, 폭설, 혹한, 대형산불과 폭풍우에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가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폭풍우에 따른 대홍수가 대표적 예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시애틀 인근에는 이전에 보기 드문 살인강도 사건이 연일 보도 되고있다.
발표에 의하면 2023년 시애틀에서 69명, 킹 카운티에서 141명의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2024년 1월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에서 1,393대의 차량 도난사건이 보고되어 있으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범법자들 태반이 미성년 청소년이다. 도시 도처에 노숙자와 마약중독자들 2만8,000명(추정)이 불법 천막촌을 형성하여 도시미관을 해치고 인접 주민들에게 직간접 피해를 주고 있으나 시당국은 해결책을 강구 못하고 있다.
또한 교통대란에 코스트코 같은 대형상점과 식품점등은 연일 인파로 분비며 주차도 어렵고 이전에 보지못한 일대혼란이 연출되고 있다. 일부 대형상점은 절도범에 의한 대량 상품분실로 점포를 폐쇄하고 있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미국의 정계도 내분에 휩싸여 요동치고 있으며 한국의 여야간 추태에 못지않은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
바이든의 고령화와 트럼프의 법정 연계 상황으로 미국의 미래 정국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는 과거 재임당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측 분담금은 2021년 1조1,833억원에서 2025년에는1조4,896억원으로 증가될 것이며 2026년 이후에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6ㆍ25전쟁당시 미군 병사들이 흔히 쓰던 “하바 하바”라는 용어를 기억하고 있다. 즉 “빨리 빨리”라는 뜻인데 최근 우리들의 생활 전반이 이 용어대로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현재의 우리 생활은 과거의 안정되고 여유있는 일상생활이 사라지고 모든 면이 “하바 하바”로 달리고 있어 필자와 같은 노년층은 적응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 지구촌은 인간 대 인간 뿐만 아니라 국가간에도 감정과 보복에 이어 무력도발 광태가 횡행하고있다.
러-우크라이나, 이-하마스 전쟁에 이어 지난 3월22일 모스크바 인근에서의 대형 테러 살상사건은 인간 내면의 잔인성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으며 지구촌 어느 곳에도 안전지대가 없음을 증명하고있다. 세계 역사가 투쟁과 전쟁의 역사라고 하지만 현 지구촌 인간세상의 광태는 분명히 그 정도를 초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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