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서 지상군 대부분 철수"…美 요구 때문?
- 24-04-08
이스라엘군 대변인, 1개 여단 제외한 병력 철수 발표
이, 美 요구엔 선 긋기…카이로 휴전협상 영향 주목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지난해 10월7일)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만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다만 철수 배경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이스라엘군의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차량 오폭사건으로 미국 정부와 갈등이 극에 달한 이스라엘은 이번 철수 결정과 미국의 압박과의 연관성엔 선을 긋고 있다.
요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를 포함한 향후 작전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도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했다면서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3개 사단을 필요시 가자지구 작전에 투입할 부대로 지정하고 이들 부대는 가자지구 분리 장벽 인근 키수핌 키부츠(집단농장)에 주둔한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및 언론들은 이번 철수 결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스라엘 정부와 사뭇 다른 기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의 이번 철수에 대해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작전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기보단 "휴식과 재정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4개월간 전투를 벌인 뒤 "그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커비 보좌관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강한 불만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점점 더 좌절해 왔다"면서 "이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달했던 핵심 메시지였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해야 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번 병력 철수를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획하는 방식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이번 철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휴전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과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을 전쟁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은 이런 하마스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승리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우리가 치른 대가는 고통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밝힌 뒤 휴전협상과 관련해 "인질의 귀환 없는 휴전은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극단적 요구는 생존과 재기, 그리고 우리 시민과 군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능력을 다시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마스의 요구에 응하는 것은 10월 7일 학살의 반복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하마스의 입장만 견고하게 한다. 그 압박이 하마스를 향해야만 인질 석방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가수 김호중, 교통사고 후 도주 혐의…음주운전 가능성도 조사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