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밥값만 연 2억?"…잘 키운 푸바오, 에버랜드 수익도 눈덩이
- 24-04-07
[판다경제]판다 한쌍 보호기금 연 100만弗…푸바오도 50만弗
국민 10명 중 1명 찾은 판다월드…푸바오 굿즈는 '완판 행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2020년 7월 20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자연 번식을 통해 태어나 1154일 동안 한국 팬들을 만나고 한 달여를 더 머무른뒤 중국으로 반환됐다.
푸바오가 약 4년의 시간을 에버랜드에서 보내며 '푸바오 열풍'을 일으키는 동안 발생한 경제적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에버랜드는 수십억 원의 임대비용과 유지비용을 감당하고 있지만 판다를 통해 얻는 수익은 이를 훌쩍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억'소리 나는 먹잇값…바오가문 유지비는 얼마?
아기 판다였던 푸바오를 어엿한 '푸공주'로 키워내는 데에는 수십억 원 규모의 유지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임대하면 임대료 개념의 보호기금을 지불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려와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의 보호기금을 지불하고 있다. 푸바오가 태어난 후 400만 달러(약 53억 8000만 원)가 투입된 것이다.
첫 새끼(푸바오)를 출산하면 일회성으로 5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를 부담해야 한다.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태어났을 때는 일회성으로 30만 달러(약 4억 원)의 보호기금을 전달했다.
해외에서는 보호비용 부담으로 판다를 조기에 반환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과거 핀란드, 영국 등은 비용 부담으로 임대 기간이 종료되기 전 판다를 조기 반환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식비도 만만치 않다. 에버랜드는 판다들의 주요 먹이인 대나무를 경남 하동의 산림조합에서 1주일에 2회씩 공수하고 있다. 공수 비용은 연간 최대 2억 원가량으로 푸바오가 태어난 이후로 보면 최대 8억 원가량이 소요됐을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에게 직접 투자되지 않는 기타 시설유지비, 사육사 인건비 등 부대 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푸바오 가족들에게는 약 70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판다월드 입장객만 550만명…굿즈 330만개 '완판 행진'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에버랜드지만 판다들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월 푸바오가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에버랜드에서의 '마지막 출근'을 했던 지난달 3일까지 판다월드에 입장한 방문객 수만 550만 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1명은 푸바오를 보러 에버랜드를 찾은 셈이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판다월드만을 입장하기 위한 별도 입장권이 없기 때문에 방문자들은 에버랜드 종일권 등을 구입해야 한다. 삼성물산 사업보고서를 보면 에버랜드 파크이용권 요금은 △2021년 5만 6000원 △2022년 5만 8000원 △2023년 6만 2000원으로 올랐다.
부가수입도 상당한 수준이다.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푸바오를 활용한 굿즈(상품) 400여 종을 출시했다. 인형부터 스마트폰 그립톡, 키홀더, 마들렌 빵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 굿즈는 330만 개가 팔려나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출시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은 '조기 완판'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KB국민카드와 출시했던 'KB국민 에버랜드 판다카드 푸바오 에디션'은 출시 후 2영업일 만에 물량 소진으로 발급이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2주 동안 2만여 명이 몰렸다. 당시 11만 개의 굿즈가 팔렸고 1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푸바오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인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푸바오와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등을 주제로 한 도서도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푸바오가 태어난 2021년 '아기 판다 푸바오'를 시작으로 강 사육사의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까지 5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판매량은 20만 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실적은 푸바오 공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코로나19 시기가 맞물린 점을 감안해도 '푸바오 효과'는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코로나 시기 3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푸바오 붐'이 일었던 지난해 6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1억 원에서 7752억 원으로 49.9% 증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