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 매우 위험한 베팅”-로이터

테슬라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로보택시’를 오는 8월 공개하기로 했지만 관련 기술이 완전치 않고, 규제 당국의 규제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베팅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로이터와 테슬라는 신경전을 벌였다.

로이터가 지난 5일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으로 저가차 개발을 포기하고 자율주행차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3.63% 급락한 164.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에 저가차 개발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로이터가 또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전격적으로 “오는 8월 8일 자율주행차 기술을 바탕으로 한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5일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지난 5일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지난 주말 로이터와 테슬라가 한바탕 전쟁을 치른 것이다.

로이터는 이후 6일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완전치 못하다며 테슬라가 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기사를 냈다.

로이터는 일단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미국 안전 당국의 요구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 200만 대 이상을 리콜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또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량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무부의 형사 조사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는 데 앞으로 최소 1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연구하고 있는 카네기멜론 대학의 필립 쿠프먼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은 1~2년이 아니라 최소 10~20년이 걸리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차를 부문인 '웨이모'의 전 CEO 존 크래프칙은 "테슬라는 8년 전 자율주행차가 곧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하려면 아직 몇 년이 더 남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저가차 대신 자율주행에 올인하는 테슬라의 전략은 잘못된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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