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간부들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는 연은 총재는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지난 주말(5일) 연준 감시자(Fed Watcher)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여러 상방 리스크를 지적한 뒤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많은 상방 위험을 계속 보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재정 부양책, 고질적인 주택 가격 상승, 노동시장의 견조함 등을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특히 "지난 두 달간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인플레이션 하락률이 고르지 않거나 느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일(4일) 연내 금리 인하가 불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정체되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는 것을 본다면, 우리가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 범위로 더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추가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초 시장은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6월부터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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