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로이터 죽어가고 있어 거짓말하는 것"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접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모델2' 관련 계획을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의 대중화' 계획을 포기했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서 그는 "로이터가 죽어가고 있기에 거짓말을 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로이터는 죽어가고 있다"고 동조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수십 명의 테슬라 직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모델2 관련 계획의 폐기가 결정됐다. 모델2는 대당 2만5000달러 아래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형 전기차다.

한 소식통은 "일론 머스크의 지시는 로보택시 사업에 전력을 다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모델2 생산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생산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생산량은 당초 잡혀 있던 모델2 생산 규모보다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업체들은 가격이 1만 달러에 불과한 저가 전기차를 시장에 쏟아내며 점유율을 높이는 상황이다. 테슬라가 모델2를 내더라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

지난 2020년 머스크는 테슬라가 2030년까지 일본 토요타보다 2배 많은 20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델2 생산 계획이 폐기되면서 그 야망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