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덮친 규모 4.8 지진·4.0 여진…美동부 13년만에 최대
- 24-04-06
맨해튼 서쪽 64㎞ 뉴저지주 진원…인명·시설피해 無·항공편 운항 재개
지진 26분뒤 휴대전화 경보 발송…뉴욕시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 필요"
미국 최대도시 뉴욕 인근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동부 해안의 마천루가 흔들리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불안에 떨게 했다. 이후 약 8시간 뒤 본진에 필적하는 규모 4.0의 여진이 일어났다. 미 동부에서 1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발생한 지진이었지만, 다행히 인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 23분 뉴욕 맨해튼에서 서쪽으로 약 64㎞ 떨어진 뉴저지주 튜크스베리(Tewksbury)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까지의 깊이는 약 4.7㎞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이날 오후 5시 59분 규모 4.0의 여진이 튜크스베리에서 약 11㎞ 떨어진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에서 발생했다. 그 사이 최소 10번의 여진이 있었지만 대부분 규모 1.8~2.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은 2011년 버지니아주 피드몬트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미 동부에서 일어난 가장 큰 지진이었다. 미 동북부 지역으로 한정할 경우 2002년 뉴욕주 플래츠버그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며 규모 면에서 역대 3번째에 해당한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지난 세기 동안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 중 하나였다"며 지진에 익숙하지 않은 뉴욕 주민들에게 여진이 발생할 경우 낙하물에 유의해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을 상대로 여진에 유의하되 평정심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지진과 여진이 이어졌지만 이날 오후까지 별다른 인명·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뉴욕·뉴저지 당국은 밝혔다. 그럼에도 뉴욕시와 펜실베이니아 북부, 매사추세츠주, 코네티컷 서부 등지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뉴욕 브롱크스에 거주하는 채리타 월콧(38)은 로이터에 "약 30초가량 굉렬한 굉음을 느꼈다"며 "마치 드럼통 안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유엔본부에선 세이브더칠드런 미국지부 대표가 가자지구 피해 현황을 설명하던 도중 지진이 발생했다. 회의를 중계하던 카메라가 흔들리고 진동이 계속되자 회의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했으며 혼란 속에 회의가 잠시 중단됐다. 이내 유엔 주재 외교관들의 휴대전화에서 지진을 알리는 긴급 문자메시지 알림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고 AFP는 전했다.
지진의 여파로 뉴욕 퀸스의 JFK 국제공항과 리과디아 공항, 뉴저지 뉴어크의 뉴어크리버티 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진 직후 일시 중단됐다가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재개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2시간씩 항공기 운항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다. 뉴욕 교통 당국은 7개의 지하철 교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을 뒤흔든 지진에도 지진 경보 알림이 26분이나 늦게 전송되면서 당국의 늑장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시민들의 휴대전화에서 지진 경보 알람이 처음 울린 시간은 오전 10시 49분이었다. 이를 두고 뉴욕시는 "공공 알림에 20분은 매우 빠른 시간이라며" 공무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항변했다.
이에 숀 아브레우 뉴욕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진 때문에 더 놀랐는지 아니면 늦은 경보 때문에 더 놀랐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뉴욕에 거주하는 이스콜은 NYT에 "지진 발생 여부를 속보로 전하는 게 뉴욕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게다가 이날 최초 알림은 뉴욕시 비상 알림 서비스에 가입한 100만명에 한해 전송됐고 한참 지난 뒤 전체 뉴욕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나타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미·중 갈등에 보잉 등터지고 있다…"中에 항공기 인도 지연"
- 시애틀 다운타운 콘도 옥상에 170만달러 차량 전시?
- <속보> 타코마흑인 엘리스 사망연루됐던 경관 '명예훼손'주장하며 거액소송
- 아마존도 연말에 '대화형 AI 비서'출시한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뉴스포커스
- 검찰, '서울대 N번방' 허위영상물 제작·반포 20대 남성 구속기소
- 채상병 특검법 '이탈 17표' 어림없다지만…與 부담 크다
- 강형욱, 여직원 탈의실 CCTV 설치 주장 반박 "탈의실 없다…제보 사진은 회의실"
- 대통령실 "연금개혁, 국회 특위에서 협의해 결정 할 사안"
-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31일까지 학칙 개정 안 하면 시정명령
- 김호중 꾸짖은 판사 "같은 사람인데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나"
-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올리브영·다이소 '수혜'…1위 아이템은
- 신동빈 특명 '콘텐츠 강화' 프로젝트…포켓몬으로 대박 났다
-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첫 필기 8월 시행…자격시험 누리집은 오늘 공개 예정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