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동급생들에 맞아 일시적 혼수 상태까지…프랑스 발칵

수사 나선 프랑스 정부…가해자 3명 살인 미수 혐의 체포

마크롱, 피해자에 연대 표하면서도 "상황 분류에는 경계"


14세 소녀가 학교 밖에서 다른 10대 세 명에게 구타당한 후, 일시적 혼수 상태에까지 빠졌던 사건이 벌어져 프랑스 정부가 수사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피해자 사마라는 지난 2일 오후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저소득 교외 지역인 라 모송-라 파야드 지역의 한 학교 밖에서 가해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사마라는 현재 혼수 상태에서 벗어난 상태이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가해자 3명은 미성년자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중 1명은 피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던 14세 소녀였다. 그는 3일 체포됐으며, 피해자를 구타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체포된 다른 미성년자 2명은 14세와 15세였다.

사마라의 모친인 하시바는 프랑스 방송 BFMTV에 자신의 딸이 2년 반 가량 동료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타의 이유는 사마라의 행동과 옷이 비이슬람적으로 비추어졌기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이 일이 특정 옷차림과는 무관하고, 사마라가 SNS에 '모욕적인 사진'을 올렸다고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니콜 벨루베 교육청소년부 장관은 교육부 조사관들에게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논평을 통해 피해를 입은 소녀에 대해 '연대'를 표명하면서도 현 상황에 대한 결론을 내릴 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상황을 분류하는 것을 경계하고 싶다"며 "나는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그때 결론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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