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연기 불발…예정대로 15일 개시
- 24-04-04
뉴욕주 맨해튼지법, 연기신청 기각…"목적 불순" 지연의도 의심
면책특권 美연방대법 판결 6월 예정 …대선 앞두고 재판지연에 총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재판이 예정대로 오는 15일(현지시간) 개시된다. 대통령 면책 특권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재판 시작을 연기해 달라는 요구를 1심 법원이 기각하면서다. 퇴임 이후 기소된 4건의 형사사건 중 처음으로 재판이 열리게 된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대선을 불과 7개월 앞두고 꼼짝없이 법정에 서게 됐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 미국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재판 연기 요구가 너무 늦은 데다 연기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관련 신청을 기각했다. 맨해튼지법 후안 머천 판사는 "이전에도 대통령 면책특권을 주장할 수 있었던 무수한 기회가 있었다"며 "재판 시작을 불과 몇주 앞두고 연기를 요구하는 것은 신청의 진정성과 목적에 실질적인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트럼프그룹의 자금으로 건네고 회계장부에는 34차례에 걸쳐 법률 자문료로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를 만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성추문 입막음 사건 외에도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조지아주 대선 개입 △대선 인준 뒤집기 시도 등 총 4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됐다. 이중 유일하게 성 추문 입막음 사건의 재판 개시일이 오는 15일로 지난달 25일 확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당선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자신의 형사 재판을 무마하기 위해 재판 지연 절차로 일관했다. 당초 성추문 입막음 재판은 지난달 25일로 잡혔으나 그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검찰 측에 추가 자료를 뒤늦게 제출했다. 검찰은 이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판 개시일을 30일 연기할 것을 맨해튼지법에 요청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예상보다 재판이 빨리 열리게 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즉각 연방대법원의 면책특권 판결 이후로 재판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날 불발됐다. 전직 대통령의 민형사상 불소추 특권 주장에 대해 연방대법원은 오는 4월 25일 첫 번째 상고심 구두변론을 갖는다. 관련 판결은 현재 연방대법원 회기가 끝나는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맨해튼지법에 대통령 면책 특권을 거론한 건 이를 통해 다른 형사재판을 지연시키는 데 성공한 전례가 있어서다.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상대로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도록 선동해 대선 인준을 뒤집으려 한 의혹과 관련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4일 재판을 개시하려고 했으나,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면책특권을 심리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재판이 연기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뉴스포커스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
- '30억 위자료 소송' 노소영-최태원 동거인, 오는 8월 22일 1심 선고
- "지금 뭐라도 해야 할 때"…'외국 의사 도입'에 환자들은 일단 '환영'
- "부모님 부양만도 벅찬데 아이 어떻게"…결혼·출산 주저하는 3040
- 부산지법 앞 칼부림 50대 유튜버 경주서 검거…피해 남성은 사망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