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달러' 도입에 무게 싣는 미 연준…한국도 '촉각'
- 21-05-26
미 연준 브레이너드 이사 "국제표준 개발 참여" 강조
"실시간 결제 '페드나우' 2년내 가동…CBDC 기반 구축"
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의 발빠른 CBDC 시범 운영에도 그간 꿈쩍하지 않았던 연준이 CBDC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내보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CBDC를 발행할지 여부는 여전히 확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CBDC 발행을 당장 서두르기보다는 관련 기술과 제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며 '준비 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미 연준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디지털 화폐에 관해 연설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일원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기술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필수 인프라인 미국 결제 시스템의 극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한 "일부 해외 국가는 자체 CBDC를 개발하고 배포하기로 결정했다"며 "각 국가들은 고유한 국내 조건에 따라 CBDC 발행을 결정하겠지만 하나의 관할권 내에서의 CBDC 발행은 국가 간 지급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일찌감치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추진해온 중국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CBDC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CBDC 도입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연준 소속의 핵심 인사가 CBDC 필요성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아울러 "국가 간 지급에 미치는 CBDC의 잠재력과 기축통화인 달러의 역할을 감안할 때 미국이 '국가 간 표준'(cross-border standards)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에 서는 것이 '극히 중요'(vital)하다"며 "어쩌면 CBDC에 적용될 수도 있는 모든 국제 표준(international standards)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이러한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디지털 통화 관련 토론서를 올 여름에 내놓겠다고 발표한지 불과 4일 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는 24일(현지시간) "중앙은행 통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연준의 브레이너드 이사가 '디지털 달러'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물론 현재까지 연준이 CBDC 발행을 공식화하거나 구체적인 개발 일정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연준은 CBDC 도입에 앞서 새로운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페드나우'(FedNow)를 운용해 CBDC의 사용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페드나우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시스템이다. 소비자와 기업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연중 무휴 24시간으로 은행의 즉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브레이너드 이사는 "2년 내 가동될 예정인 페드나우 서비스의 도입으로 CBDC의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다수 국가들은 당분간 CBDC와 관련해 연구 단계에 머무르면서 CBDC 발행에 앞선 준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올해 8월 CBDC 모의실험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모의실험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로 내년 6월까지 연구가 진행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라디오한국 채널 운영 방향이 바뀝니다"
- “국제결혼여성, 진정한 대한민국 민간외교관이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5일 토요산행
- 벨뷰 한인차량 고속도로서 또 총 맞았다
- 시애틀출신 정효순씨‘KPAM대한민국미술제’우수상 수상
- 미주 한인세무사 총집결해 컨벤션 개최한다
- 한인이 이혼요구하는 백인 부인 살해뒤 자살
- 서북미 신인 작가들에 큰 박수 쏟아졌다
- 창발 연례 컨퍼런스 서밋 열린다(영상)
- 워싱턴주 최초로 한국어ㆍ영어 유아원 드디어 개원했다
- [시애틀 수필-문희동] 학도병의 영혼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순종이 주는 축복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고향의 부엌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에 새 아파트 문열었다
- 서은지총영사 '아시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 올려(종합)
- 영오션, 한국산 봉화 청량산 김치 판매한다
- KWA대한부인회 무료 이동치과병원 인기리에 진행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8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1만4,000명 매니저 감축한다"
- 시애틀 총기폭력예방운동가, 알고보니 마약밀매자
- 시애틀주택 리스팅 가격보다 얼마나 싸게 팔리나
- 시애틀지역 탈주한 성폭행 전과자 3일만에 체포
- 워싱턴주 내년도 최저임금 38센트 올라 전국 최고
- UW인근 영화관 ‘그랜드 일루전 시네마’ 문 닫는다
- 시애틀도 저출산? 버지니아 메이슨 분만센터 폐쇄
- 시애틀-마닐라 직항노선 개설됐다
- 워싱턴주 64세 여성 조난 사흘 만에 구조돼
- 시애틀 미국 대도시중 6번째 ‘녹색 도시’
- 워싱턴주서 가장 살기좋은 소도시는 이곳이다
- 시혹스 아쉽게 시즌 첫 패배 기록했다
- 워싱턴주 전기차 구매 지원금 다음달 끝날 듯
뉴스포커스
- '이혼' 지연, 2세 신발 영상까지 삭제…황재균 흔적 모두 지웠다
- "성폭행 증거 확보하려고" 딸 전 직장 침입해 컴퓨터 훔친 모녀
-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적용시 20~50대 수급액 7000만원↓
- '필리핀 이모님' 통금시간 없애고 격주급제…체류기간도 연장
- 부동산 위법의심 적발 작년 8536건…3년만에 3배 증가
- 교육부, 의대생 휴학 '조건부 허용'…내년 1학기 복귀 전제
- 요금 150원 인상 시기 미뤄졌지만…만년 적자 지하철 '골치'
- "가슴이 웅장해진다"…펑펑 불꽃마다 100만 인파 환호성
- 文 딸 문다혜씨, 서울 이태원서 음주운전…"출석 조율 중"
- 10·16 재보선 선거운동 첫 주말…"단일화쇼 안 먹혀" vs "2차 정권심판"
- '김건희 특검법' 늘어난 이탈표…"문제 심각해" 사과 요구 봇물
- 50대에 성폭행당한 후 4살 지능 된 24살 여성…안타까운 사망
- 지연·황재균, 별거 끝 결혼 2년만에 이혼…"좋지 않은 모습 죄송"
- 의대 교수들 "대통령실·교육부 휴학 승인거부 지시는 반헌법적"
- '1포기 1만원 금배추인데'…하필 이때 여는 광주김치축제, 성공할까
- 한미 방위비 협상 속전속결…2026년 8.3% 늘어 '1.5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