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사망 9명·부상 1000여명…70도 기운 건물서 30대 여교사 사망
- 24-04-04
전날 규모 7.2 지진 발생…1999년 대지진 이후 25년만에 최고
대만 기상청 "3~4일 내 6.5~7.0 규모 여진 수차례 발생할 듯"
대만에서 25년만에 대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현지시간 3일 오후 10시 기준 대만 동부 화롄에서 지진의 여파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1011명, 건물 등에 갇힌 이들은 143명으로 집계된다고 전했다.
강진 발생 이후 대만 전역에서 30만8242가구가 정전을 겪었지만, 약 2시간30분만에 가구 70% 이상에서 전력이 복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향후 지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발전소의 안전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진에 따른 피해는 화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데카론 산책로에 떨어진 낙석에 맞아 변을 당했다. 다른 1명도 다칭수이 터널에 떨어진 낙석에 맞아 사망했으며, 다른 1명도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위로 암석이 떨어져 즉사했다.
특히 화롄에서 기울어진 8층 높이의 천왕성 건물에서는 갇혀 있던 주민 74명이 저녁께 대부분 구조됐지만, 반려동물을 구출하기 위해 건물로 돌아온 33세 여교사는 건물 안에 들어선지 불과 5초만에 목숨을 잃었다. 소방 당국은 13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오후 9시10분께 여성의 시신을 흙더미에서 수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기울어진 건물 두채에 대한 위험 평가를 마친 뒤 철거를 실시하겠단 방침이다. 중앙통신사는 "단계별 점검 및 점검을 완료할 때까지 당국이 건물에 대한 철거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진앙지 인근의 장대한 협곡으로 유명한 타이루거 국립공원에는 등산객 654명이 갇혔는데, 입산을 하지 못한 등산객까지 약 1000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 공원 내 호텔에서 근무하던 직원 50명은 출근하던 도중 동굴에 갇혔다. 직원 중 3명이 도보로 호텔로 복귀해 이 사실을 보고했지만, 4일 오전까지 여전히 차량 3대와 직원 42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원 측은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해 비상 대응 센터를 설치하고 생태 보호 구역에 진입하는 등산팀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추가적인 공원 입산은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롄 지역 중허 광산에는 낙석과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면서 6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 수색 대원들은 해가 밝는대로 산에 올라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베이 중화구 소재 5층 높이 건물은 붕괴했고, 타이중에선 낙석이 차량을 덮쳐 한때 고속도로에 21명이 갇혔지만 모두 구조됐다.
한편 대만 기상청은 현지 시각으로 3일 오전 7시 58분(한국 시각 8시 58분) 동부 화롄현 해안으로부터 25㎞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1999년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 지진센터는 앞으로 3~4일 내로 규모 6.5~7.0의 여진이 발생할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