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도망쳐" 日오키나와 주민들 혼비백산 고지대로 대피
- 24-04-03
해변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교통 정체 빚어
쓰나미 위협 지나가…현재는 주의보도 해제
7.2 규모의 대만 지진으로 일본 오키나와현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TBS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각지의 주민들은 강진에 따른 쓰나미에 대비해 고지대로 대피했다.
이날 오전 8시 58분쯤 대만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TV아사히, TBS, 후지TV등 일본의 각 방송국들은 오전 9시 1분쯤부터 지진 및 쓰나미 관련 속보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NHK는 오키나와 야에야마 지역과 미야코지마를 대상으로 긴급 지진 속보 방송을 내보냈다. 화면에는 쓰나미 도달 예상 시간과 함께 '쓰나미, 도망쳐!'같은 경고문들이 등장했다.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대피할 것으로 촉구했으며, 피난을 안내하는 수화 통역사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오키나와 나하시의 고지대인 구가니무이 공원에는 인근 오피스텔과 보육원에서 나온 200여명의 사람이 잇따라 찾아들었다. 이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정보를 수집했으며, 아래를 내려다보며 도시 상황을 살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설명했다.
반려묘 2마리와 함께 대피한 한 57세의 여성은 "쓰나미 경보에 놀라 화장도 안 하고 고양이를 데리고 대피했다"며 "처음엔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사람들이 고지대로 향하는 것을 보고 불안해져 이 공원으로 왔다"고 답했다.
니시하라마치 지역에서도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걸어서 고지대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피하려는 차량 행렬로 도로에서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쓰나미 진행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오키나와현의 이시가키섬에서도 바닷가와 반대 방향으로 대피하는 차량 행렬이 늘어지기도 했다. 높은 곳으로 이동하던 이시가키섬의 한 주민은 "고지대인 산으로 대피해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며 "쓰나미가 도달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교통이 꽉 막힌 상태"라며 "이시가키섬에 차가 이렇게 많았나 싶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여행차 오키나와를 찾은 한국인들도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키나와 필수 관광지인 추라우미 수족관을 방문한 한국인들은 재난 문자 알람이 울리자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수족관 직원들은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인근 고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현재 오키나와현의 쓰나미 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대만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 규모를 7.7로 상향 조정하고 진원지의 깊이도 23㎞로 추정된다고 발표하며 "1주일 정도 같은 규모의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뉴스포커스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
- '위자료 가집행' 카드 손에 쥔 노소영…최태원-김희영 어느 쪽에 쓸까
- 의협, 임현택 빠진 '특위' 출범…정부와 대화 숨통 트이나
- '해병대원 특검법' 野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21일 입법청문회
- "자영업자 죽으라는 소리"…최저임금 업종구분 폐지 추진에 소상공인 규탄
- 나스닥상장 나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금보너스 415억원 받는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
- '금융 외길인생' 은행의 대변신…여권부터, 여행예약까지 '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