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캠페인 중단했다?…"해피 만우절!"
- 24-04-02
지지자들에게 '캠페인 중단' 문자·메일…'후원금 사이트' 연결
바이든 측 "트럼프, 16일간 선거 운동 안 해…무슨 차이 있나"
"정말 제가 선거 캠페인을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해피 만우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재선 캠페인 중단'이라는 '가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만우절(4월 1일)을 기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저는 선거 캠페인을 중단합니다. 제가 보낸 비밀스러운 메모를 읽어보세요"라고 적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난이 섞인 '가짜 메시지'였다. 그가 메시지와 함께 보낸 링크를 클릭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후원금을 기부하도록 하는 사이트로 연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즐거운 만우절을 보내라면서 "정말 제가 캠페인을 중단할 거라고 생각하셨냐"는 문구를 대문자로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대선을 치렀던 2016년 만우절 때도 비슷한 농담을 했었다. "올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힐러리 클린턴(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의 트럼프 전 대통령 라이벌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농담을 조롱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트럼프는 16일간 선거 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현실과 만우절 농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러 언론들은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만우절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AFP는 "트럼프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법적 문제를 언급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을 감옥에 가두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현재 바이든 캠페인은 기금 모금 경쟁에서 앞서고 있고, 트럼프를 향해 '쪽박 도널드'(Broke Don)라고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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