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가 '죽은 여성 피부'…'90년 소장' 하버드, 결국 떼어냈다
- 24-04-01
<사람 피부로 표지를 만든 책 '영혼의 운명의 대하여'(왼쪽)와 하버드대, 그리고 프랑스 소설가 아르센 우세(뉴욕포스트 웹사이트 갈무리)>
하버드대 "윤리적 문제 인정해 표지 제거…유해 처분 협의"
"식인종 팬들에게 좋은 뉴스" 장난스레 말한 과거도 사죄
사람 피부로 표지를 만든 책을 소장하고 있던 하버드대가 윤리적 문제로 인해 이 표지를 제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책은 1800년대 한 의사가 정신병원에서 사망한 여성의 피부를 떼어내 표지로 제본한 것으로, 1934년부터 하버드 휴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19세기 책 '영혼의 운명에 대하여'(Des Destin es de l'Ame)라는 책에서 사망한 여성의 피부로 만들어진 표지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대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책의 기원과 그에 따른 역사의 윤리적 문제로 인해 이 책의 제본에 사용된 인간의 유해는 더 이상 하버드 도서관 소장품에 속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렸다.
프랑스 소설가 아르센 우세가 쓴 이 책은 '영혼의 운명'으로 번역되어 1934년부터 하버드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 책의 첫 소유자였던 프랑스 의사 루도빅 불랑은 친구이자 책의 저자인 우세로부터 이 책을 1880년대 초에 받았다. 불랑은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사망한 여성 환자의 피부를 이용해 사망 환자(생전) 동의 없이 피부로 표지를 제본했다.
이 책이 하버드대에 기증됐을 때 책 사이에는 여성의 등에서 뗀 피부로 표지를 만들었다는 불랑의 친필 메모가 끼워져 있었다. 그리고 "인간의 영혼에 관한 책은 인간적인 표지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도 적혀 있었다. 그 후 2014년 검사를 통해 인간 피부가 맞는 것이 확인됐다.
하버드대는 불랑과 사망한 익명의 여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인간 유해(피부)에 대한 최종 처분을 위해 프랑스와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4년 이 책이 인피로 만들어진 게 확인된 후 하버드 휴턴 도서관은 블로그에서 "인피 제본 팬, 서지광, 식인종 팬 모두에게 좋은 뉴스"라면서 선정적인 어조로 결과를 전달했다. 이번 성명에선 이 사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사람 피부로 책 표지를 만드는 인피 제본 관련해 19세기까지는 범죄자나 정신질환자의 살가죽으로 책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남아있는 인피 제본 책도 18권이라고 알려져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