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헤일리 지지자 공략 광고 공개…'반트럼프파' 표심 얻을까

헤일리에 '새대가리(birdbrain)'라고 욕설하는 트럼프 담겨

"트럼프는 당신 표 원치 않아…제 캠프엔 여러분 위한 자리 있다"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 예비 선거에서 하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지지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캠프는 소셜미디어에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동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헤일리에게 '새대가리(birdbrain)'이라고 조롱하며 "그녀는 미쳐버렸다. 매우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모습이 나온다. 또 "그녀는 대통령이 될 재목은 아니다"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어 "헤일리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렇게 많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며 비꼬는 트럼프의 모습이 등장했다.

바이든 캠프는 게시물에 해당 광고와 함께 "니키 헤일리 지지자 여러분, 도널드 트럼프는 당신의 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 캠페인에는 여러분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함께 덧붙였다.

바이든 캠프의 새 광고는 트럼프와 접전을 이루는 상황에서 한 표가 한 표가 중요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 25일 하버드대 캡스-해리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양자 중 누굴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바이든은 44%, 트럼프는 47%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이에 바이든 캠프는 뒤집기 전략 중 하나로 공화당 내 '반트럼프파' 공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로이터·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직을 사퇴한 헤일리의 지지자 중 37%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16%로,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거나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바이든 캠프의 전략이 헤일리와의 공식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헤일리 측 관계자는 "바이든 캠프나 트럼프 캠프 모두로부터 지지자 영입과 관련한 제안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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