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증 남성, 성기능 장애 위험률 ↑…양압기 치료 효과 ↑

[헬스노트] 가톨릭관동대 연구진, 3개월 동안 63명 양압기 요법 적용

호르몬 불균형 개선, 전신염증 감소시켜 발기부전 개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앓는 남성이 양압기 치료를 받으면 발기부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국제학술지 '국제남성건강학회지'(The Aging male)에 따르면 김혜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진은 4개의 국내 수면치료센터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받은 남성 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기부전 유병률은 30~70세 사이의 남성에서 약 20%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받을 경우 발기부전의 위험률은 최대 69%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87명 중 발기부전 증상을 경험한 63명을 실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양압기 치료를 진행하기 전과 양압기 치료를 3개월 동안 진행한 후의 발기지수 등을 측정했다. 

3개월 동안 하루 4시간 동안 양압기 치료를 적용한 결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남성의 발기 지수 점수는 14.97점에서 16.68점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루에 양압기를 사용하는 시간과 발기 지수 점수 개선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기도가 막히면서 10초 이상 호흡이 중단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코골이, 두통, 졸림 등이 주된 증상이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연구진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수면 장애가 지속될 경우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의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양압기 요법을 적용하면 호르몬 불균형을 바로잡고, 발기 부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양압기 치료 요법은 전신 염증을 감소시켜 잠재적으로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발기부전 환자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거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환자에서 발기부전이 의심되는 경우 각 질환에 대한 적절한 중재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다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발기부전 치료에 양압기 치료 외에 다른 치료법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남성건강학회지'(The Aging male) 3월 호에 게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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