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심지역서 쿠거 나타났다

매그놀리아 로튼파크서 29일 밤 목격돼

워싱턴주에 쿠거 3,600마리 살고 있어

워싱턴주 100년사이 2명 쿠거공격 사망

 

시애틀 도심지역에서 쿠거(일명 산사자)가 나타났다.

시애틀 매그놀리아지역에 살고 있는 레베카 람발은 “지난 29일 밤 매그놀리아 로튼공원에서 산책을 하다 쿠거 한 마리를 봤다”고 신고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큰 고양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쿠거였고, 쳐다봤더니 쿠거가 나를 다시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인근에는 아파트와 학교가 가까이 있는데 만일 쿠거가 공격을 할 수도 있겠다 싶어 걱정을 했다”면서 “곧바로 쿠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애틀시내 부촌인 매그놀리아에서 쿠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매그놀리아에서는 지난 1981년과 2009년에 각각 한마리씩이 체포되기도 했다.

워싱턴주 야생국에 따르면 현재 주내에는 모두 3,600여마리의 쿠거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스노퀄미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켄모어 60대 여성이 쿠거 공격을 받아 부상하기도 했다. 워싱턴주에선 지난 100여년 동안 2명이 쿠거 공격을 받아 숨을 거뒀다.

쿠거는 워싱턴주에서 멸종위기동물로 분류돼 있지만 않다. 이런 가운데 쿠거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워싱턴주에선 지난 1924년 올레마에서 13살 소년이 쿠거 공격을 받아 숨졌고, 지난 2018년 5월에도 노스벤드에서 31살 남성이 쿠거 공격으로 사망했다. 지난 100여년 사이 워싱턴주에서는 쿠거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고 2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주 야생국 관계자는 “쿠거를 만날 경우 절대 도망가지 말고 똑바로 보고서 큰 소리를 지르고 손 등을 흔들어 쿠거보다 몸집이 큰 것처럼 보여야 한다”면서 “주변에 돌 등을 주워 던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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