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살짝 거절 뒤 몸 허락…끝난 후 울어야 남자 기뻐해" 女 비하 강의 '발칵'

중국의 한 명문대학교 교수가 여학생들에게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고,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성관계 후에는 죄책감을 표현하라고 조언해 큰 비난을 받았다.

3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랑의 심리학' 강의를 맡은 강사 A 씨는 부적절한 지도한 내용 때문에 큰 학생들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A 씨는 여성들에게 "아기를 갖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시하며 "유전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이 남성에게 가장 큰 매력은 아이를 낳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화장을 해서 남성들에게 매력 지수를 높여야 기쁘게 해야 한다. 또 운동으로 생식 능력을 향상시켜 체력이 향상되면 여성들은 남성에게 더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예로 홍콩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케네스 폭 카이콩(Kenneth Fok Kai-kong)과 결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선수 궈징징(Guo Jingjing)을 언급하기도 했다.

A 씨는 데이트를 할 때 여성들은 보수적인 이미지를 투영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오후 10시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머니가 계속 전화할 것이라는 핑계를 대고, 일찍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성관계를 할 때는 일단 가볍게 거절한 다음 성행위에는 못 이긴 척 응해라. 그 후 잘못한 것에 대해 강한 죄책감과 후회, 자기비판을 표현하고, 가능하다면 눈물도 조금 흘려라"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A 씨는 여성을 대상화하고 여성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견해를 자주 가르쳤으며, 여성의 생식 능력을 강조하고 소녀들에게 성적 매력을 높이고 남성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비판했다.

결국 학교 측은 지난 13일 해당 강좌의 중단과 함께 추후 심리 인지과학부 강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양성평등 비정부기구(NGO)의 공동 설립자인 펑 위안(Feng Yuan)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강의는 여성의 권리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남성의 진정한 감정과 사랑에 대한 진심을 간과한다. 그러한 것들이 생물학적인 성적 욕망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강좌가 존재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냐. 교사의 가치관에 너무 큰 문제가 있다", “강좌를 중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강사가 교단에서 물러나야 한다", "A 씨가 가르치는 것은 사랑 심리학이 아니라 양육 심리학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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