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채소일까, 곡물일까…美서 분류 놓고 정치권 '옥신각신'

감자튀김 등 냉동식품으로 소비…채소 섭취량 포함에 의견 분분

감자 생산 多 지역은 반발…"감자 영양 성분 풍부해"


미국에서 감자의 분류를 채소에서 곡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보건복지부는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2025~2030년 판'을 통해 감자가 채소 분류에서 빠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인당 연간 약 22㎏에 달하는 감자를 소비하는데, 이중 절반가량이 감자튀김 같은 냉동식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감자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혈당 수치를 급상승시킬 위험이 있어 감자를 개인의 채소 섭취량에 포함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

감자가 많이 나는 지역의 상원의원들은 감자의 분류 변경에 이의를 제기했다. 메인과 콜로라도, 아이다호 등의 14명의 상원의원은 "뿌리채소를 곡물로 변경하게 되면 농가 및 소매업체, 외식업계 등 전체 공급망에 즉각적인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감자의 물리적 특성과 원예 과학적 분류에 대해선 논쟁이 없다"며 "곡물과 달리 감자는 칼륨과 칼슘, 비타민C, 비타민 B6, 섬유질이 풍부하다"고 주장했다.

메인주의 온라인 간행물 메인 와이어에 따르면 메인주는 감자 농업으로 연간 약 5억4000만 달러(약 7267억원) 벌어들이고 있으며, 감자 관련 일자리도 약 6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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