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냉장고'라더니…알래스카, 알고 보니 '보물단지'였다 [역사&오늘]
- 24-03-30
<알래스카 매각 협정 현장(출처: 엠마누엘 로이체, 유화(1868),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3월 30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 매입
1867년 3월 30일, 미국이 러시아와 알래스카를 매입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이 거래를 주도한 인물은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H. 수어드였다.
러시아는 1850년대 말부터 알래스카를 매각하고자 했다. 알래스카의 경제적 가치가 낮았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은 아시아 무역을 위한 선박 연료 보급기지가 필요했다. 때마침 알래스카 매입을 제안받은 미국은 수어드 국무장관을 대표로 교섭에 응했다.
크림 전쟁(1853~1856)의 패배로 재정난을 겪고 있던 러시아로서는 통치하기 어려운 알래스카의 매각이 그리 어리석은 판단은 아니었다. 러시아 차르 알렉산드르 2세는 알래스카를 미국에 넘겨 재정을 확보하고, 캐나다를 지배하던 영국도 견제하고자 했다.
알래스카는 협상 끝에 720만 달러(현재 가치로 약 2조 원 추산)에 미국에 팔렸다. 1에이커(약 1200평)당 2센트다. 알래스카 면적이 171만 8000㎢(한반도의 약 7.5배)인 것을 고려하면 푼돈이다.
그럼에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에선 비판 여론이 거셌다. 어쨌든 쓸데없이 국고를 낭비해 얼음덩어리 황무지를 사들인 꼴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수어드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알래스카는 '수어드의 냉장고', '수어드의 바보짓, 또는 '북극곰 정원'으로 불렸다.
하지만 약 30년 후 큰 반전이 일어났다. 1896년 알래스카에서 금광이 발견된 것이었다. 곧이어 석유 발견 소식도 전해졌다. 매장량은 미국을 세계 3위에 올려놓을 규모라는 조사가 나왔다. 러시아로선 땅을 치고 통탄할 노릇이었다.
알래스카는 현재 미국의 49번째 주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태평양과 북극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한 천연자원의 보고다. 오늘날 알래스카 매입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거래로 평가받는다. 물론, 수어드의 '오판'은 '선견지명'으로 거듭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뉴스포커스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
- '위자료 가집행' 카드 손에 쥔 노소영…최태원-김희영 어느 쪽에 쓸까
- 의협, 임현택 빠진 '특위' 출범…정부와 대화 숨통 트이나
- '해병대원 특검법' 野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21일 입법청문회
- "자영업자 죽으라는 소리"…최저임금 업종구분 폐지 추진에 소상공인 규탄
- 나스닥상장 나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금보너스 415억원 받는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
- '금융 외길인생' 은행의 대변신…여권부터, 여행예약까지 '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