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시스플라틴' 암 치료의 '페니실린'으로 불리는 이유 [약전약후]
- 24-03-30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의 시작…악성 고환암 환자 완치 사례도
금속 이온 담긴 배양액서 박테리아 번식 억제 발견
현대적 항암 치료의 표준요법 중 하나로 자리잡은 항암제 성분 '시스플라틴'은 암 치료의 '페니실린'으로 알려져 있다. 페니실린이 우연히 피어난 푸른곰팡이를 통해 발견된 것과 유사한 탄생 일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시건주립대학의 생물물리학자 B. 로젠버그는 1965년 박테리아의 증식에 대한 전기장의 영향을 조사했다. 그는 이 조사를 위해 실험을 설계했는데 그 과정에서 전기가 흐르는 배양용액에는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로젠버그는 추가 실험을 통해 전기장 자체보다 전기장을 일으키는 데 사용된 금속성 전극이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각각의 금속 종류에 따라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백금 전극에서 방출된 백금 이온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플라틴은 이 백금 이온과 암모니움 이온, 염소 이온이 반응해 형성되는 백금계 화합물이다.
시스플라틴의 세균 증식 억제 효과는 암 세포 증식 억제라는 효과로도 이어졌다. 로젠버그는 1969년 암을 유발한 생쥐를 대상으로 시스플라틴을 주사해 암 세포 관찰을 시작했다.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로써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이른다. 미국의 의사 L.아인혼은 1974년부터 약 1년간 악성 고환암 치료를 위해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을 선택하는데 이를 통해 일부 환자에서 암을 완치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렇게 인간 고형암을 대상으로 치료 효능을 입증한 시스플라틴은 다양한 암 치료에 활용된다. 악성 고환암 이외에도 난소암, 방광암, 비소세포 폐암 등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시스플라틴이 암을 억제하는 이유는 암 세포의 DNA 복제를 방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플라틴은 세포 내에서 화학 구조가 바뀌는데 이때 백금 이온이 암 세포 내 DNA와 결합해 암 세포의 DNA 복제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러한 시스플라틴은 197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전세계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쓴 기본적인 항암 표준 치료 요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다만, 구역이나 구토 등 부작용 증상이 있고, 정상적인 세포 파괴로 인한 신장 독성과 같은 부작용도 존재한다. 이에 의료 현장에서는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기 전 환자 상태 등에 맞는 전처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한혜진 "16살 사춘기때 모델 데뷔…무례하고 싸가지 없다고 소문"
- "편집으로 목숨 왔다 갔다, 나영석 사과해라"…한소희 '대학 합격' 해명에 '불똥'
- 유아인 마약 처방·셀프 투약 의사 '징역형 집유'…검찰 "형량 적다" 항소
- 'BTS 모교' 글로벌사이버대 측 "명상 단체와 관련 無…법적 조치할 것"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
-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9%…개선 추세지만 임금 격차 '여전'
- '채상병 수사외압' 2번 조사받은 유재은…공수처 "구속 계획 아직 없어"
- 尹 먼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이재명 거절한 속내는
- "윤 대통령 식사비·영화비 공개하라"…납세자연맹 2심도 승소
- "대통령경호 부대장, 근무시간 골프 연습·갑질"…대기발령
-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 서울대병원 셧다운 없다…교수들 대부분 정상 진료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