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말썽꾸러기 운전자 결국 체포됐다

밤중에 굉음 내며 다운타운 질주ⵈ60만 펄로워 가진 인플루언서


한밤중에 과속으로 운전하며 엄청난 소음을 내 주민들의 원성을 받아온 소위 ‘벨타운 헬캣’ 운전자 마일스 허드슨(20)이 결국 부주의 운전혐의로 시애틀 검찰에 기소됐다.

무려 60만명의 펄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허드슨은 새벽 2시에 제한속도 25마일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107마일로 경주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발목을 잡혔다.

허드슨은 다지의 ‘차저 헬캣 STR’ 모델 스포츠카의 머플러를 조작해 원래 큰 배기 소음을 총성이나 폭죽 터지는 소리처럼 더 확대했다. 그는 호랑이 무늬를 그린 이 차를 밤중에 벨타운과 다운타운 거리에서 과속으로 질주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시애틀경찰국과 벨타운을 지역구로 가진 밥 케틀 시의원 사무실엔 주민들과 상인들로부터 헬캣(‘지옥 고양이’라는 뜻) 운전자를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했다. 지난 1월 교통경찰관이 그를 단속했지만 당시엔 구두경고만 주고 방면했으며 그 후엔 헬캣을 잡지 못했다.

그 경찰관은 헬캣에 대한 수많은 원성이 게재된 소셜미디어 레딧을 추적해 허드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알아냈고, 결국 지난 주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시 교통법규는 소음이 95 데시벨 이상인 차의 운전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95 데시벨은 낙엽청소기가 내는 소리 정도다.

허드슨은 시애틀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자기 차의 머플러 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헬캣 모델이 원래 소음을 낸다며 “흑인 청년이 고급 자동차를 가끔 운전하며 소리 내는 것은 마약남용 같은 시애틀 도로의 다른 문제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들의 원성에 대해 “모든 홍보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좋은 홍보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시 교통법규에 따르면 부주의 운전자는 최고 364일의 징역과 최고 5,000달러의 벌금을 병행하거나 따로 선고 받을 수 있고 운전면허도 최고 30일간 정지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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