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m 세계 최대 아나콘다, 발견 한 달 만에 숨져…총살 가능성

세계 최대의 아나콘다가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사냥꾼들의 총에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퀸즐랜드 대학교의 생물학과 교수 브라이언 프라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달 25일 발견한 세계 최대 크기의 아나콘다 '아나 줄리아(Ana Julia)'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프라이 교수 연구팀 소속 프리크 본크 교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강력한 대형 녹색 아나콘다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사실을 매우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나 줄리아가) 여러 곳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고 적었다.

프리크 본크 교수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아나 줄리아'와 함께 강에서 헤엄치는 모습.(인스타그램 갈무리).
프리크 본크 교수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아나 줄리아'와 함께 강에서 헤엄치는 모습.(인스타그램 갈무리).


월트디즈니컴퍼니 산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폴 투 폴'(Pole to Pole)을 촬영하던 프라이 교수팀은 지난달 25일 남미 에콰도르의 아마존 일대를 탐험하던 중 신종 그린아나콘다 '아나 줄리아'를 발견했다. '아나 줄리아'는 길이 6.3m, 무게 200㎏에 이른다.

또 해당 아나콘다를 발견한 현장에서는 길이 7.5m, 무게 약 500㎏에 달하는 개체도 포착됐다는 목격담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그린아나콘다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뱀으로,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큰 개체는 길이가 8.43m, 무게 227㎏에 달한다.

당시 연구팀이 '아나 줄리아'와 함께 강을 헤엄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정점 포식자이자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아나콘다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나콘다는 체내에 대량의 석유 관련 중금속이 축적되기 때문에 석유 유출로 인한 생태계 영향을 확인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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