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5% "이스라엘 가자 군사 행동 반대"…바이든-네타냐후 갈등 이유

갤럽 여론조사…지난해 11월 비해 10%p 늘어나

"바이든, 유권자들 투표율 떨어져 피해 볼 수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지속하려는 데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인용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오차범위 ±4%포인트(p))에서 절반이 넘는 55%의 미국인들은 '가자에서의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그쳤고, 9%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 지속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P는 전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갤럽 여론조사와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당시 미국인의 50%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찬성한 반면 45%는 반대했다. 4%는 전쟁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이번 조사와 비교했을 때 찬성 입장이 14%p나 떨어졌고, 반대 입장은 10%p 늘어난 것이다.

당 성향으로 따져봤을 때도 지난해 11월 공화당원의 71%, 민주당원의 36%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찬성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원의 64%, 민주당원의 18%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퀴니피악 대학이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전쟁을 위해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을 보내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성인 15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2.5%p)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군사 지원을 보내는 것에 반대한 가운데 39%만이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미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실시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별로 이번 전쟁에 대한 의견도 나뉘었다.

미국 유대인의 62%는 이스라엘의 전쟁 행위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고, 미국 무슬림은 5%만이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갤럽의 수석 편집자인 제프리 M. 존스는 가자지구 전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비록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가자지구) 갈등 대처를 형편 없이 평가하지만, 그의 전반적인 대통령 지지율은 갈등이 시작되기 전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전쟁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 중 하나로 평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에 깊이 관심을 갖고, 이 상황에 대처하는 것에 화가 난 바이든 대통령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떨어짐으로써 대통령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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