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소리와 싸워"…11억 복권당첨금 주인 찾아준 美편의점 주인
- 21-05-25
미국에서 100만달러(약 11억2350만원)에 당첨됐지만 버려진 복권을 주운 편의점 주인이 가게 단골손님인 원주인에게 돌려준 훈훈한 이야기가 화제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사우스윅 지역에서 지난 3월 있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5년간 편의점을 운영하던 인도 출신의 아비 샤는 지난 3월 말 버려진 복권을 정리하던 중 긁히지 않은 복권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긁었고 이것이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고 뛸듯이 기뻐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첨된 복권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가족들과 테슬라나 집 등 무엇을 살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했었다"면서도 "이내 우리는 복권의 원주인이 누구인지 알게됐고 돌려줘야 한다는 양심의 목소리와 싸우며 이틀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샤가 밝힌 복권의 원주인은 근처 보험회사에서 일하며 5년간 매주 몇번씩 그의 편의점에 들러 복권을 샀던 리아 로즈 피에가였다.
샤와 그의 가족들은 내적 갈등을 하다 결국 인도에 거주하는 샤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는 샤에게 "복권을 원주인에게 돌려주고 정직함을 보여줘라"고 말했고 그는 그대로 따랐다.
복권을 돌려주겠다고 결심한 샤는 같은달 29일 점심시간까지 피에가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오지않자 직접 그의 사무실로 찾아가 복권을 건내줬다.
복권을 돌려받은 피에가는 소식을 듣고 몸을 떨며 울음을 터뜨렸고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샤에게 복권 당첨금 중 1만달러를 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샤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며 "피에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난뒤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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