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트럼프, 운동화 이어 이번에는 '8만원 성경' 판다

"모든 美 가정 성경 필요…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NYT "종교적 신념 뚜렷하지 않아…재정적 압박 직면한 듯"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낙점됐으나 각종 소송에 휩싸여 선거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성경책 판촉'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자체 브랜드로 특별 한정판 운동화를 판매하기도 했던 그다.

26일(현지시간)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신이시여, 미국에 축복을'이라는 제목의 성경(God Bless the USA Bible)을 구입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권유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은 가정에 성경이 필요하고 저도 성경을 많이 갖고 있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성경책의 가격은 59.99달러(약 8만 원) 정도로, 킹 제임스 버전의 영어 번역본이다.

제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다수 사용됐던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의 노래에서 가져왔으며, 성경에는 해당 노래의 가사를 비롯해 미국 헌법, 권리장전, 독립선언문, 충성의 맹세 등이 수록돼 있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경책을 직접 판매하지는 않지만 구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과 초상, 이미지가 CIC벤처의 유료 라이선스(사용권)에 따라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IC벤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3년 재정 상태를 공개할 당시 자신의 회사라고 밝힌 곳이다.

NYT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진 종교적 신념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성경 판촉은 그가 상당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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