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3후보 케네디, 러닝메이트로 '30대·중국계' 니콜 섀너헌 낙점

"자수성가형 인물…근로 빈곤층 대변할 것"

변호사이자 기업가…구글 창업자 전 부인으로도 유명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무소속 후보이자 미(美)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 출신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70)가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캘리포니아 출신 변호사 니콜 섀너헌(38)을 지명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케네디는 이날 섀너헌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섀너헌에 대해 "'푸드 스탬프'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던 캘리포니아 가정에서 자란 자수성가형 인물"이라고 평하며 "니콜은 부통령으로서 소외감을 느끼고, 매일 빚더미에 올라가는 근로 빈곤층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섀너헌은 변호사이자 기업가로서 여성의 고령 출산 지원을 비롯해 형사 사법 개혁, 환경 문제 등에 투자하는 비아-에코 재단의 대표다.

섀너헌은 잠재적인 재정적 역량, 기술 산업 및 낙태 권리 운동에 대한 인맥을 갖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섀너헌은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2만5000달러(약 3300만 원)를 기부했으며, 케네디 가문 정치 광고를 위해 슈퍼볼 중간 광고에 400만 달러(약 53억7000만 원)를 후원하는 등 '정치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으로도 유명하다. 2018년 브린과 결혼한 섀너헌은 지난해 약 4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이때 섀너헌이 브린과 오랜 친구 사이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불륜 관계를 맺어 파경을 맞았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환경 변호사이자 백신 반대 운동가인 케네디는 미국인들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민주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모두에게 실망해 제3당을 택할 것이라는 자신의 전망에 섀너헌이 신뢰와 추진력 면에서 도움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