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가격도 오르겠네…코코아 가격 2달 만에 2배로 껑충

서아프리카 주요 생산지 작황부진, 3년 공급 부족

 

코코아 가격이 서아프리카 주요 생산지의 작황 부진으로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코코아 선물가격은 뉴욕 거래에서 장중 톤당 1만80달러까지 거래됐는데 2달 전만 해도 5000달러도 되지 않았다. 1년 전에는 3000달러 미만이었다.

최근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세계 코코아 원두 2/3 이상을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악천후와 질병해로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코아 원두는 수 십년 동안 가격이 낮았고 현금이 부족한 농장주들은 투자할 여력이 없었고 결과적으로 질병해 극심한 날씨에 코코아 나무는 썩어가고 있다. 결국 3년 연속 코코아 공급이 부족해지며 전례없는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원자재 데이터 그룹인 민테크의 앤드류 모리아티 매니저는 FT에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라며 "모두가 충격에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치솟는 가격으로 인해 마진에 타격을 입으면서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허쉬는 지난 2월 코코아 가격이 올해 수익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023년 4분기에 매출이 6.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초콜릿이 귀해질 수도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허쉬는 이달 31일 부활절을 앞두고 초콜릿 이외의 상품 판촉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가격상승에 베팅한 헤지펀드는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모리아티는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을 한 투기꾼들이 "많은 돈을 벌고 있다(making money hand over fist)"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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