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선 충돌에 美교량 20초만에 '와르르'…6명 사망 추정
- 24-03-27
다리위 최소 8명 중 2명 구조…선원 22명은 전원 무사
美최대 자동차 수출입항 잠정 폐쇄…"해운업계에 겹악재"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화물선이 교각에 충돌해 대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 가운데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CBS 방송에 따르면 폴 비데펠트 메릴랜드주 교통장관은 26일(현지 시각) 볼티모어에서 패타스코강을 항해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와 충돌했을 당시 대교 위에는 인부 8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구조됐지만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부들을 고용한 시설유지보수공사 업체인 '브로너빌더스'의 제프리 프리츠커 부사장은 강의 깊이와 추락 이후 시간이 상당 부분 지난 점으로 미뤄 인부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에 대해 매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다리가 붕괴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럼에도 당국은 수색과 구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입장이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여전히 수색 및 구조 임무다. 우리는 여전히 생존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최대치로 수행되도록 인력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해 질 녘이 지나면 구조 작업을 드론을 이용한 수색작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수온이 8도에 불과해 저체온증 위험이 높은 만큼 당국은 잠수부와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비드 트론 의원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사상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한 대를 확인했다 26일 해 질 녘이 지나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수중 드론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전 1시 27분쯤 화물선이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의 교각을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다.
충돌한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Dali)'로, 전장 300m에 996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달리는 볼티모어 항을 출발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로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된 2명 가운데 1명은 아무런 부상이 없었으며 나머지 1명은 메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 호에 탑승했던 선원 22명은 전원 무사하다.
26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패타스코강을 항해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와 충돌해 교량 철골 구조물이 붕괴했다. (엑스 갈무리) |
당국은 사고 발생 당시 선박 동력에 이상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기둥과 충돌 전 선박 동력이 끊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원들이 당국에 동력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답했다.
무어 주지사는 "8노트(14㎞/h)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던 배는 교량 기둥과 충돌하기 몇 분 전 메이데이(긴급 조난 신호)를 타진했다"며 "당국은 서둘러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의 차량 통행을 제한해 추가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테러 공격'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예비조사는 이것이 사고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테러 공격이란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교량 설계는 관련 규정에 부합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와 협력해 현장에 대응 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싱가포르 해양항만청도 사고 선박이 동력을 잃었으며 충돌 직전 배를 멈추기 위해 닻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상 선박에는 별도의 제동 장치가 없어 정지하려면 후진 프로펠러를 가동해야 한다. 동력 문제로 가동이 불가능해지자 닻을 내리는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고, 파나마에선 기록적인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등 전 세계 해운 업계가 악재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볼티모어 항이 잠정 폐쇄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공급망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폴 위데펠드 메릴랜드주 교통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볼티모어항의 선박 입출항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1977년 건설된 길이 약 2.5km의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는 하루 3만1000명, 연간 1150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와 충돌한 달리호의 선주는 싱가포르 기업인 그레이스오션이며, 덴마크 선박업체 머스크가 용선 계약을 맺었고, 관리와 운용은 싱가포르의 선원 공급업체 시너지 머린그룹이 담당해 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돼도 안심 못해…22대 땐 '단 8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