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금리 인하는 바이든 재선가도에 청신호…파월 결단 내릴까

금리 인하폭 작아 정치적 지원 불충분 지적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대통령 선거 이전 기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되면서 잠재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주택비용 부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 바이든에게 분명한 호재로 해석될 수 있다.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연준 회의는 모두 4차례 예정됐는데 투자자들은 그 사이 최소 2번의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이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지나갔다는 증거로 제시될 수 있고 유권자의 경제 인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20년 바이든 캠프에서 최고 여론조사원을 지낸 셀린다 레이크는 로이터에 "금리인하는 경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경제 전망 역시 장밋빛으로 바이든에게 유리하게 들린다. 연준의 경제요약 전망에 따르면 11월 5일 선거일까지 경제는 더 성장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신용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기대하는 눈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경합주 유세현장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는 11월 5일 이전까지 예상되는 약 0.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다.

실업률이 낮고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바이든을 정치적으로 지원하기에는 금리를 너무 느리게 인하할 것이라고 워싱턴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의 린제이 오웬스 협력책임자는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023년 일년 내내 고금리 환경에 처했고 올 2024년이 거의 마무리되는 11월에서야 25bp(1bp=0.01%p) 인하한다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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