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도로 점거하고, 물건 빼앗고'…태국, 집단 포획 작전 나서

'원숭이 도시' 롭부리에서 대규모 포획 실시

한때 명물이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원숭이 

 

도시 전역에 출몰하는 원숭이 떼로 몸살을 앓는 태국이 대대적인 포획 작전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중부 롭부리시에서 원숭이 집단 포획을 시작했다.

당국은 도시 곳곳에 우리를 설치해 원숭이를 유인하거나 마취총을 사용하며 원숭이를 붙잡았다.

이렇게 잡힌 원숭이는 나콘나욕주 야생동물 구조센터로 보내진 뒤 롭부리주에 마련되는 원숭이 보호 구역인 '몽키가든'에 풀려날 예정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원숭이 도시'라고 불리던 롭부리의 원숭이는 한때 관광객들을 모으는 도시 명물이었으나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원숭이들은 도시로 내려오며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훔치는 등 말썽을 일으켜 왔다.

롭부리 도로 한 가운데서 원숭이 수백 마리가 패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교통 체증이 벌어지거나 사람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된 바 있다.

이때문에 한때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던 롭부리는 이제 유령도시로 전락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이에 정부는 원숭이 공격을 받은 주민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롭부리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는 1만여 마리로, 롭부리 구시가지에만 22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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