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때 조심하세요…'붉은 누룩' 건강식품 섭취한 1명 사망

고바야시제약이 생산한 '홍국 콜레스테헬프' 상품 등 3종 자체 회수 중

 

일본의 대형 제약회사 '고바야시제약'이 만든 '홍국(紅麹, 붉은 누룩)' 성분이 포함된 건강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1명이 신장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NHK에 따르면 제약사 측은 제품과 사망 간 인과 관계가 의심된다며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문제의 대상이 된 제품의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이 공표한 바에 따르면 사망자는 '홍국 콜레스테헬프(紅麹コレステヘルプ)' 상품을 2021년 4월부터 약 3년 동안 꾸준히 구입해 왔다.

사망자가 구입한 상품의 제조번호는 △X304 △H306 △E301로 파악됐다. 제조번호는 상품 포장지 뒷면 왼쪽 하단에 적혀 있다. 사측은 제조번호에 상관없이 해당 상품을 포함해 '나이시헬프+콜레스테롤' '낫토우키나제 사라사라 쓰부 GOLD' 총 3종을 자체회수 중이다.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홍국이 함유된 상품을 자체회수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홍국으로 인해 입원한 것으로 확인된 환자 수는 총 26명이다. 하루 새 20명 이상 불어났다. 사측 문의 창구를 통해 홍국과 관련해 입원했다는 글이 50건 접수됐다고 알리며 "당사는 무엇보다도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시노다 도시오 테이쿄 단기대학 교수는 "어떤 성분이 신장병을 일으켰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과거 비만 치료 목적으로 쓰인 약이 신부전의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모르는 성분이 신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유독 성분이 아니더라도 알레르기 반응으로 신장병이 유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어떤 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실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청은 기능성 식품 명목으로 신고된 보충제 중 홍국을 사용한 상품에 대해 회사 측에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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