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취재 日아나, 고척 금연구역서 '뻐끔'…"부끄럽다" 자국 비난 봇물

일본의 한 유명 아나운서가 한국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자국민의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보러 온 일본인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일본인 언론인이 구장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경비원에게 혼났다'는 글을 올렸다.

약 2시간 후 A 씨는 같은 사람이 또다시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A 씨는 이번에는 영상을 게재하고 해당 언론인의 실명을 언급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A 씨는 "아까도 길거리 흡연으로 혼났는데 이번에는 다른 장소에서 피우고 있다. 서울의 버스정류장은 흡연 금지구역인데"라며 "미야네 씨, 한국까지 뭐 하러 왔는가. 주의를 주지 않는 방송 스태프들도 문제다. 지금 오타니에 대해 떠들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A 씨가 언급한 언론인은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미야네 세이지(60)로, 그는 이날 개막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 등 일본 선수를 취재하러 고척돔을 방문했다가 자신을 알아본 자국민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A 씨의 영상은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일본 누리꾼들은 "부끄럽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미야네는 다음 날인 21일 자신이 진행하는 요미우리TV의 '정보 라이브 미야네야' 생방송에서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저는 어제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현장을 중계했는데,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워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 날인 21일 미야네 세이지는 생방송을 진행하며 오프닝에서 금연구역 흡연에 대해 사과했다. (요미우리TV '정보 라이브 미야네야')
다음 날인 21일 미야네 세이지는 생방송을 진행하며 오프닝에서 금연구역 흡연에 대해 사과했다. (요미우리TV '정보 라이브 미야네야')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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