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투성이에 귀까지 잘려…러,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 신상공개
- 24-03-25
SNS에 테러범 각종 폭행·고문하는 영상 올라와
오는 5월 22일까지 구금…4명 중 3명 범행 인정
러시아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의 신상을 공개한 가운데 고문으로 망가진 용의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테러 혐의로 체포된 11명 중 4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용의자는 사이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5),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등 4명이다.
공개된 사진에서 용의자들은 처참한 몰골로 재판에 참석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상처와 멍으로 뒤덮였으며,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거나 한쪽 귀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보였다.
붕대를 감은 남성은 용의자 사이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로,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한 러시아 군인이 라차발리조다의 귀를 잘라내고 먹이는 장면이 담겼다.
고문을 행한 러시아 군인은 라차발리조다의 귀를 자른 칼을 찍어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칼을 경매에 부치겠다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러시아 군인이 SNS에 공개한 테러범의 귀를 자른 칼 <출처=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
파리두니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바지를 내린 채 바닥에 누워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남성의 사타구니 사이에는 전선이 연결됐는데, 전선의 다른 쪽에는 80v 짜리 군용 라디오가 연결되어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러시아 군인들이 공연장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성기에 전선을 연결해 고문하고 있다. <출처=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
러시아 군인들이 용의자들을 폭행하는 영상도 다수 촬영됐다. 군인들은 숲속에 쓰러져 누운 한 용의자에게 "무기는 어디 있냐.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냐"는 등 질문을 하며 발길질과 주먹질을 자행했다.
피고인 4명 중 3명은 범행을 인정했다. 이들은 오는 5월 22일까지 구금에 처해졌으며, 재판 날짜에 따라 구금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고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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