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손에 무슬림 피"…ISIS-K는 왜 러시아를 공격했나
- 24-03-25
IS 아프간 지부 ISIS-K…2021년부터 조직 부흥
수년간 러시아 공격 별러…무슬림 탄압에 분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1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자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캐나다 CBC 뉴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ISIS-K는 지난 22일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외곽의 크러커스 시티홀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IS-K는 이에 더해 "이슬람과 싸우는 국가와의 격렬한 전쟁의 일환"이라며 테러 장면이 담긴 1분 31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일컫는 옛 지명인 '호라산'(Khorasan)에서 이름을 따온 ISIS-K는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활동하며 IS 지부 중 가장 폭력적인 테러를 벌이는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
ISIS-K는 미국이 주도한 반(反)IS 연합군의 공격에 2018년부터 세력이 꺾이기 시작했지만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2021년에 조직 재건에 나섰다.
그러다 ISIS-K는 2021년 8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할 때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미군 13명과 미간인 170명이 사망한 폭탄 테러를 강행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 초 최소 84명이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추모 행사 폭탄 테러도 ISIS-K의 소행이었다.
이에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지난 21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ISIS-K가 "아무런 경고 없이 6개월 이내에 해외에 있는 미국과 서방의 이익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유엔도 보고서를 내며 지난 1년간 ISIS-K가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으며, 텔레그램과 여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전 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스크바에서 테러를 저지른 무장대원들도 타지키스탄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ISIS-K가 최근 몇 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첸과 시리아 등에서 무슬림을 상대로 잔학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해 온 점을 이번 테러의 이유로 분석했다.
미국 대테러 연구기관 수판센터의 콜린 클라크는 NYT에 "ISIS-K는 지난 2년간 러시아에 집착해 오며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선전을 전개해 왔다"라며 "이들은 아프간과 체첸,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비판하며 크렘린궁이 무슬림의 피를 손에 묻히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윌슨센터의 마이클 쿠겔먼은 CBC에 "ISIS-K는 러시아가 정기적으로 무슬림을 탄압하는 일에 관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다니엘 바이만도 "ISIS-K는 러시아를 항상 숙적으로 여겼다"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테러 대원들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붙잡았다며 우크라이나가 이번 테러에 연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의혹에 우크라이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반발했고, 미국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IS에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