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제주 옷가게 2곳 턴 중국인 남녀… 훔친 옷은 전부 사라져

무사증 입국 다음날 범행… 경찰 "그물망식 검문으로 검거"

 

제주에서 무사증 입국 다음 날 옷 가게를 돌며 80만원 상당의 옷을 훔친 중국인 2명이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 A 씨와 여성 B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7시 40분부터 8시 3분까지 20여 분간 제주시 연동 소재 의류매장 2곳에서 약 80만원 상당의 옷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명은 망을 보고 한명은 외투에 옷을 숨겨 나오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통해 확인한 인상착의를 토대로 범행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편의점 앞에 있던 피의자를 범행 30분 만에 검거했다. 그러나 검거 당시 이들이 훔친 옷가지는 모두 사라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쯤 다른 의류매장에서도 45만원 상당의 옷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 순찰근무자가 피해 현장 반경 1㎞ 내를 그물망 식으로 검문검색을 했다"며 "피의자들이 귀국할 경우 자칫 미제로 빠질 수 있는 사건을 지역 경찰의 총체적 대응으로 신속하게 해결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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